아...
이렇게라도 쓰지 않으면...
내 슬픔이 승화되지 않겠구나...
이걸 쓰는 이유는...
님들은 양치질 열심히 하라고요
돈이 받고 싶었으면 포스타입에 썼을겁니다...
여러분은 양치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아니 물론 저도 압니다 이러니까 양치안하고 살아가는 사람같은데 진짜로 합니다
다만 먹는 횟수가 남에 비해서 조금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남이 세 번 먹을때 저는 다섯 번 먹는다는 이야기죠...
그렇지만 양치질은 나라에서 제시한 대로만 했던 겁니다...
치과도 몇년동안 안가고...
여기서 갑자기 저의 병원력(병력아님)을 소개하자면
저는 중~고등학생때는 내과 이외의 병원을 전혀 가지 못하는 편이었습니다
사실 데한민국 학교에 다녀본 사람은 거의 다 알거예요 이시절에 병원을 가는 건 진짜 빠듯하고 힘들다는거
게다가 저는 내성적이고 폐쇄적인 학생이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끌고가주는게 아닌이상 새로운 병원을 뚫으러(...)가는게 무척이나 힘들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야 좀 인간이 되고 정신과... 피부과... 같은 걸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 산부인과도 감.
당연히 치과도 통 몇년간 갔던 적이 없었고요. 마지막 치과는 중학생때였습니다. 사유도 기억안남.
심지어 이빨이 아픈것도 아니라서 갈 생각을 안함. 보통 어디가 아파야 병원을 갈 생각을 하잖아요? 그런겁니다.
아무튼 그렇게 되어서 4년제 대학을 어쩌다가 4년만에 졸업하고 (저는 휴학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최근 백수가 되어서 날백수생활 겸 취준생이 된 저는...
어느날 양치질을 하면서 거울을 보게 됩니다
저는 자존감이 무척이나 낮은 편이라 거울을 잘 안보는 편인데 (그치만 외출할 땐 보기는 합니다...)
취준생이 되고 자존감을 깎아먹던 대학도 탈출했으니 어제인가 '난 좀 귀엽구나' 하면서 거울을 보면서 입을 벌렸는데
실금같은 충치가 어금니에 있었음.
저는 이땐 몰랐습니다... 이게 비극의 시작인지도 모르고...
아무튼 제가 본 건 오른쪽 어금니 세 개에 연달아 충치같은게 있는 걸 보고 Ummm...
살다보면 충치가 좀 날 수도 있지... 치과 안간지 좀 되었으니 치과나 좀 가야겠다... 하면서 치과를 갔습니다
그래서 접수를 하고 그 치과의자에 누웠는데
치석이 좀 많네요~ 해서 아. 역시 스케일링이라는걸 이 나이먹고 받아본 적이 없으니 그런가. 하고 수긍했음.
그리고 충치가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음. 그래서 아. 역시 좀 많았던걸까. 하고 계속 누워있었는데
막 의사선생님이 와서 세더니 충치가 17개라고 함.
사실 16개인지 17개인지 18개인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제 기억이 17개라고 하니까 일단 17개라고 하겠음.
"네? 제가 충치가 17개요?"
"앞니 뒤에 있는게 제일 심하네요"
"제가 앞니 뒤에 충치가 있다고요?"
당연히 앞니 뒤에 충치가 있는것조차 몰랐음. 인간이 거기를 어떻게 봅니까? 앞니 뒤에 충치가 있는 걸 어케 아냐고요.
(이래서 진짜너무궁금해서 집에 휴대폰카메라로 봤는데 진짜로 있었음)
다행인 점은 충치가 전부 심한 건 아니라 그냥 얕은 충치라는 거고
불행한 사실은 그게 17개라는 점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충치가 17개. 와 충치를 때우는 아말감과 레진의 재질/비용차이를 듣고나서
입을 떡 벌린 상태로 스케일링을 한 번 받았습니다. 스케일링도 좀 여러번 해야한다고 하네요.
당연하지. 살면서 처음 해봤는데.
아무튼 내 입에 충치가 17개. 라는 건 무척이나 충격적이었으며...
한순간... 그... 과자를 먹은 뒤 양치안하고 잤던 나날들이 드문드문 떠올랐습니다
아니 내가 양치를 안하는게 아닌데... 정말로 이렇게 한두번 빼먹은거가지고 충치가 17개나 생긴다고
이걸 읽는 여러분들은 꼭 양치질을 꼬박꼬박 하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스케일링 후라서 제 이빨 사이로 바람이 휭휭 지나다니는 것 같아요. 치석이란 뭘까...
너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치석.) 같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조만간 충치 치료를 하러 치과에 갈거고
여러분도 꼭 1년에 한 번씩 시간을 내서 치과에 가기를 바랍니다.
안그러면 충치 17개 있는 저처럼 됨.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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