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240921 [슬기로운 문명생활] 완독

Rurut Lee 2024. 9. 21.

표지 네뷸라 ㅈㄴ 사악해보이네


웹툰으로 초반부를 먼저 봤는데 소설이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훨 좋긴 하더라고여
주인공이 존나짱강해서 전개는 단조로운 편인데 레벨업 게임이 아니라 문명같은 시뮬레이션 게임이라 얘가 뭔 설명충짓을 해도 아~ 그렇구나 (전혀이해함) 으로 계속 봄
인권감수성도 나랑 비슷한 느낌이라 좋았음
주인공은 싸가지없는 새키지만 그래도 사람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걸 바라는 인물상이라 괜찮은듯
초중반이 너무 재미있어서 후반 정복전쟁부분은 좀 루즈해지는 감이 있긴한데 거기를 또 견디면 재미있어짐

이런사람에게 추천: 게임기반 퓨전판타지, 군상극, 개짱쎈투명주인공과 사이다, 이종간의 사랑을 좋아함
이런사람에게 비추천: 싸가지없고 잘난 남주인공 별로임, 게임 안좋아함, 사람많이나오는거 안좋아함

작품요약-주인공이 단군메이킹해서 고구려로 대륙을 지배함 (세종대왕:저도 있습니다)

최근 읽은 웹소중에서 (웹소를 잘 읽진 않지만) 만족스러운 독서였던거같음
비록 이게뭔데씹덕아같은 느낌도 있으니 남에게 일대일로 권유하긴 좀 곤란하기도 하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게임 안좋아하는 사람은 진짜 이게뭔데씹덕아일거같음
게임을 좋아하는 나: 감덩... ㅠ///ㅠ


이하 스포일러 발언들


























빌드업을 하고 반전을 통해 관계를 역전시키는게 정말 좋았음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를 꼽자면 사르쵸 편이겠지만 악신들이 새신들을 도와주고 이곳이 우리의 터라고 받아들이거나 위즈덤이 자신의 사도 레딘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고 하거나... 나는 약하다

헤게모니아 이야기를 더 알고싶었는데
제길, 텀블벅한정 단행본에 외전이 수록되어있더라고요? 나는 엉엉 울었어 이젠 재판도 하지 않을텐데
계속 작중에서 얘가 하는짓을 보고 남자...남자...남자...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여자라고 나와서 제가 또 편협한 사고에 깃들어있었구나, 여자를 얼마나손해를본거지, 같은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마피아 게임 외전 결말도 다소 열린결말로 끝나서
아니 .. .... 또 성운이 큰그림을 그리고 어찌어찌 좋은 결말로 끝났어? 싶어서 받아들이지못하고 구체적으로 니가할일과어쩌고저쩌고를보여줘상태로 전자책 붙잡고 울음

이제는 회빙환 웹소가 만연해져서 회빙환 법칙과 시스템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많지만 여기서는 개연성을 챙겨준 것도 좋았음

그낭 음... 작가분의 사상이 나랑 비슷한듯 동물실험 부분이나 영혼의 연속성 이야기로 도래자와 네뷸라가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이야기나
그리고 갑작스럽게 장완이랑 알딘을 붙여줘서 백합팔이까지... 아름답더군요

그치만 아무래도 남에게 세종대왕이 신의 사도인데 컴퓨터를 만들어서 문명 시뮬레이션을 돌린다는 소설이라고 설명하기는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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